인터넷 메신져를 통해 사귀게된 이성 친구가 한명 있었어요.
그는 저와 동갑내기라서 그런지 말이 잘 통하고,,,, 요즘 주변 사람들과의 불화로 많이 지쳐있었던 저는 그로부터 많은 위안을 얻고, 속마음을 편하게 털어놓았죠.
그도 그런 절 잘 이해해주며, 자신도 가족들과 자주 얼굴 붉히는 일이 많아 힘들다면서 저에게 맘을 솔직히 털어놓곤 했죠.
전화통화도 많이하고, 편지도 주고받았어요.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투명친구가 된 지 거의 4달이 되갈무렵, 그가 갑자기 만나자고 했어요. 날보면 실망할까 두려워서 망설여졌지만 만나기로 했죠.
그런데, 그는 약속장소에 끝까지 나오지 않았어요.
아마 숨어서 절 보고 자신은 모습을 보이지 않은채 돌아간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그가 저에게 그만 친구하자고, 이젠 그만 연락하며 지내자고 하는거예요. 아마도 제 겉모습에 실망한것 같았습니다. 정말 많은 배신감을 느꼈어요.
인터넷 상으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듯이 이렇게 쉽게 헤어질 수 있어서 좋다며, 그동안 고마웠다나 뭐라나요...
솔직히 힘들때 많이 기댈 수 있었고, 그를 많이 좋아했었는데,,,
그의 겉모습이 어떻든 전 상관없었는데, 그는 그게 아니었나봐요.
그는 내가 흘리는 눈물을 알까요?
충남 천안시 구성동 465-7
장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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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명친구
장소연
2004.02.09
조회 9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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