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느지막히 어두워져 가는 거리를 걸어봤어요.
차비도 아끼고,운동도 할 겸 해서 말이죠.
그리고 그 걸음은 언제나 그랬듯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그 저녁의 환한 불빛을 가진 큰 건물들,도로를 조용히 달리는 수 많은 차들,그리고 그 사이에서 홀로 거리를 걷는 나...이 모든 것들은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또한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요..
불빛이 반짝였다가 사라지는 것과 쓸쓸하고 어두운 거리가 동시에 존재했었어요.사람들은 화려했지만 그것이 제게는 어쩐지 슬픔을 불러왔구요.그렇게 밤은 빛과 그림자를 보였죠.
밤 하늘은 창백하고도 세련되서 정말 아름다웠지만,그 아름다움 속에 묻어나는 상실감과 외로움,그리고 감상적인 슬픔은 더욱 많은 생각을 불러왔지요.
전 요즘 제가 미운 오리가 된 것 같이 느껴져요.
많이 외롭고,말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듣고 싶은 노래가 있어요
Sarah Mclachlan 'blackbird'
전 그렇게 검은 새가 되어 어제 저녁의 밤 거리를 걸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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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져 가는 거리를 걸으며...<신청곡>
민유선
2004.02.02
조회 8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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