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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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언니 위로좀 해주세요..
nakyoung
2004.01.30
조회 79
오늘 왠지모르게 언니의 기운없는 모습이랑.. 침울해진 집안 분위기가 어색하다..

위로를 해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어..

이제까지 언니는 위로가 필요없던 사람이었거든..

아빠말마따나 언니는 실패 모르고 20년을 넘게 살았거든..

지난해 처음으로 고배의 쓴잔(?)을 마셨지? 그리고 올해도..

작년엔 언니한테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뭐, 그럴 수도 있지..하고 넘어갔는데..

올해는 나도 기분이 묘하네^^;; 그러는 언니는 얼마나 기분이 이상할까?



언니는 항상 내 우상이었다.. 알까? 알고있겠지?

친구이자, 선배이자, 선생님이었어.. 그리고 보물상자이기도 했고..

그만큼 언니없는 나는 없었어.. 없고, 없을꺼야..



나 약간의 죄책감은 있어..

며칠 전에 나만 혼자 언니한테 맘상해 한 적이 있거든..

그래서.. 좀 나쁜 생각을 했어..

그게 영향을 준 게 아닌지.. 괜시리 지금 마음이 불편하당.. 흠..



전에 우리과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

수술을 했을 때 실패를 한 것은 경험이지만.. 성공한 것은 경험이라 말하지 못한다고..

인생도 그런 거라 생각해.. 아직 얼마 살진 못했지만.. 그런 걸 느껴..

성공만 했다면, 인생의 의미도 느끼지 못할꺼야..

그리고 실패를 함으로써 경험을 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누구나 하는 것이 실패이고.. 아냐, 실패라고 말하지 말고 경험이라고 하자^^;;

언니는 인생의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는거야..

뭐 조금 도착지에 둘러서 간다고 손해볼 건 없어.. 멀리 돌아가면서 주변도 구경하고, 느끼고 더 배우면 되는거지..

숨을 돌리고 쉬면서 천천히 인생을 즐기도록 하자..

근데 왜 내가 눈물이 나지?



시험의 결과와 상관없이 언니는 내 최고의 언니야.. 사랑해~







오늘 언니의 임용고사 시험결과가 나왔는데.. 좀 안 좋네요..
언니랑 위로주라도 한잔 해야겠어요.. 근데 뭐라고 위로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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