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전쯤 메멘토라는 영화를 봤었어요.
구성이 마음에 들었어요,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
전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끝에 가서 제가 이해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었던거에요. 그런데 영화는 끝나버렸죠 전 어떻게 된건지 이해하지 못하채말이에요-_-ㆀ

그때, 영화소개해주는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를 언급하면서
관객들의 머리를 시험하는거라면서 천재 영화감독이라고 하더라구요.

얼마전에 케이블에서 영화를 다시 해주더라구요.
비록 끝부분밖에 못 봤지만요, 그제서야 이해가더라구요.

강간을 당하고 살해를 당한 아내를 눈앞에서 보았기때문에,
그 충격으로 남자주인공은 단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병에 걸리고 말았어요.
그래서 메모를 이용해서 단서를 찾죠.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심지어 몸에 문신까지 새기죠.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기억마저 변조되고 있음을 스스로도 알지 못해요.
그런데 아내를 죽인 범인은 바로 자신이었던거에요. 강간을 당했던 아내는 그때 죽었던게 아니죠. 당뇨병에 걸린 아내에게 주사를 계속 놓는 바람에, 과다복용으로 아내가 죽게 된거였죠.

그렇지만 그 사실을 주인공은 끝내 알지 못하죠.이미 자신이 범인을 죽였다는 기억조차도 하지 못한채, 계속해서 범인을 찾으러 다니죠.

이 영화 보면서 서글픈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영화 메멘토에서처럼 단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러고 보면 우리는 가끔씩 잘 잊어버리는 경우, 우리 기억력을 탓하고 원망하지만, 그래도 우린 참 많은 걸 기억하고 간직하는것 같아요. 아마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앞에서는 절대로 기억력이 나쁘다는 말은 안나오겠죠? ^-^;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던 영화에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제대로 보고 싶은 영화네요.^^

신청곡- 터보-회상


p.s- cd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