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의 `풀꽃'을 처음 듣던 순간, 잊고 있었던 소소한 일상들이 떠올라 가슴이 아렸습니다.
`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말을 우린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과 바쁜 일상 때문에 돌아볼 여유가 없다며 지나치곤 했지요.
누가 쫒아오는 것처럼 앞만 보고 화난 사람처럼 무표정한 채로 빨리 걸었고, 작은 소리들은 멀리하고 큰 목소리내는 사람들 말에 귀기울이며 살기 바빴습니다.
올봄, 납작하게 땅에 붙어 핀 민들레와 제비꽃을 본 순간 `풀꽃'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바람에라도 찢어질 듯 연약한 연둣빛의 작은 잎사귀들이 초록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참 사랑스럽고 어여쁘다고 생각했지요. 풋풋함과 싱그러움이 하루가 더해가는 5월에 생각합니다.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귀기울어야 들어야 할 사람들에 대해서...
나태주의 `풀꽃3'에선 이렇게 말합니다.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라고요. 내가 너무 초라하고 작게 느껴지고 한심하게 느껴질 때, 기죽지 말고 끝내 살아서 늦게라도 내가 살고픈 삶으로 꽃피워 보며 알게 되겠지요? 세상살이가 참 좋았음을...
반포 애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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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 줄>
이인화
2015.05.17
조회 5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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