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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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告解所에서....전람회..
개굴
2004.01.20
조회 57
달팽님 너무 괴로워하지 않으셨으면합니다.
그 동생이 쪽지를 남기고 갔다는 것은 고마움에 대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달팽..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 저희회사에는 장애인이 몇 명 있어요.
> 남직원과 여직원..여직원 한명이 오늘로 그만 둡니다.
> 휄체어를 타고 다니죠.
> 보는 것 만으로도 힘들어 보여요.
> 음..저는 그들을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지..모르겠어요.
> 이 여직원이 들어오기전에는 몸이 불편해서..걸음거리는 느려도..그 느린 걸음 함께 할 때도 즐거운 마음 이였는데..
> 다른 한 사람은 한 쪽 팔이....불편해도 우린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팔이 해야 할 일을 먼저 해 주며 장애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으며 생활을 했었는데..
> 음..글쎄요..이 어린 두 장애인 친구들이 들어오고 부터는...장애인이니까..이런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 장애인이기 때문에....우리가 양보해야 할 것들.....함께 잘 어울렸으니까.....이런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었는데..
>
> 그런데 장애인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봐줄 수는 없었어요.
> 회사에 입사를 했으면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는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 많은걸 바라지도 않았는데...보여지는 것들이..
>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은...장애인이든 아니든 저희 회사에선 필요치가 않았죠.
> 7년의 세월동안 지금의 모습 만큼 쌓으려고 열심히 힘들게 일한 우리 멤버들이 보기에는 많이도 부족했죠..
> 기본적인 예의까지도...
> 몇 달 지켜본 끝에 그 직원은 오늘 그만 두게 되었죠.
> 물론 본인도 생각하고 그만 뒀겠지만..
> 어쩔 수 없었어요.
> 취업하기 힘든 상황에서...그것도 장애인인...
> 제가 몇번 그 직원을 가르쳤었지만...그녀는 제게 가르침의 후회를 또 안겨주고 떠났어요.
> 다시는 사람 가르치는 일 하고 싶지 않네요..
> 그 직원이 제게 남겨 놓은 작은 쪽지만 아니였다면...전 지금 그 아이 생각하고 있지도 않을 거예요.
> 죄송하단 말을 남기고 떠난 그 아이....
> 왠지 저 때문인거 같기도 하고..제가 좀더 깊이... 좀더 넓은 마음 이였어야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고....괴로워요..
> 물론 우리가 거둬 잘 가르칠 수도 있었겠지만....옆에서는 그 아이와 일이 맞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말들 하지만.....모든 것이 제 탓 인 것 같아 괴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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