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도 매우 추운가봐요
멀리 보이는 산에 쌓인 하얀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네요
그 풍경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점점 추워지는 것같아요
그 산 속의 풍경,쌀쌀맞게 나무사이에 부는 바람,그리고 힘들게 바람을 맞고 있는 얇은 나무들...그리고 그런 산 속을 걷는 다면 기분이 어떨까,하고 생각해봤어요
두터운 모자를 쓰고 눈 밑에 쌓인 오래된 나뭇잎들을 헤치며 입에서는 하얀 입김이 나오고....두 볼은 빨개지겠죠.너무 추워서..
며칠 전 눈 오는 날 우산도 없이 오래 걸었었어요.
처음에는 눈 오는 거리를 걷는 다는 다소 감상적인 기분으로 걸었지만,우산도 없고 바람도 차고...머리에 계속 눈을 맞고..
그렇게 계속 걷다보니 시야도 흐려지고 걸음도 지쳐갔었죠.
나중에는 뒤에서 우산 쓰고 걸어오시던 한 아주머니께서 제게 우산을 잠깐 씌워주시던걸요....고맙긴 했지만 제 모습이 얼마나 안타까워보였으면 그러셨을까 싶었죠.
이제는 다행히 따뜻하게 잘 있지만 그날의 눈맞던 날을 잊을 수는 없을 거에요.
오늘 그런 생각하다보니 생각나는 노래가 있어요.
조성모의 '가시나무'
추운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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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의 걷기를 생각하며...조성모 '가시나무'신청해요
민유선
2004.01.14
조회 7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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