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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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에 관한 짧은 단상
한유경
2004.01.07
조회 84
지금으로부터 3년전, 그러니까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입을 벌리지도, 음식물을 씹지도, 양치질도 못할 만큼 왼쪽 아랫니들과 잇몸이 아팠던 적이 있다. 몇일을 참다가 결국 가게 된 치과에서 의사 선생님은 X-ray를 찍어 보시더니 사랑니가 잇몸 속에서 잘못되어서 그런거란다. 그래서 잇몸을 가르고 사랑니를 뽑아내는 작은 수술을 하기도 했다. 실밥을 풀기까지 너무 고통스러웠다. 특히, 수술을 끝낸 후 마취가 서서히 풀릴때의 그 고통이란...!

얼굴의 볼살이 쏘옥 들어갈 만큼 잘 먹지도 못하고 식욕도 떨어질 만큼 나를 괴롭혔던 사랑니.

3년이 흐른 뒤, 오른쪽 위 아래 맨 끝에서는 또다시 사랑니가 잇몸을 뚫고 조금씩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때의 고통만큼은 아니지만 가끔 욱신거리고 걸리적 거리고 아플때가 있어 신경이 쓰인다. 엄마에게 말씀 드렸더니
"사랑니가 그렇게 힘들게 나는 사람들도 있다더라."라며
위로해 주셨다.

사랑니. 왜 사랑니일까 가만히 생각해 본다.
혹, 힘들고 신경쓰이고 아프게 만들었던 내 사랑니 만큼이나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겪게 될 사랑들이 힘들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은 아닐까...?
나의 이런 작고 조심스런 걱정이 기우이면 좋으련만..
부디 지금의 사랑니의 아픔이 다가올 사랑의 아픔을 대신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음.. 꿈음에 한유경이란 분이 또 계시긴 계신가 보네요. 아래 글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흔치 않은 이름인데..^^;; 앞으로는 제 이름을 바꿔서 닉네임으로 올려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토요일날 꿈음의 리듬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방송 잘 듣고 있어요.

아! 그리고 작년 2003년의 마지막날 좋은 라이브 곡들 들려주신것 너무 좋았어요. 덕분에 시공간을 초월한 좋은 콘서트 현장들을 두루두루 다닌 듯 했죠. 꿈음 STAFF분들과 규찬오빠가 가이드가 되시고 저를 비롯한 꿈음 가족분들이 음악 여행객이 된 듯한! ^^ 항상 좋은 진행과 좋은 음악 들려주시는 꿈음의 무궁한 발전을 바라며! 또 제 사연, 노래도 많이 소개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바 뜻하시는 바 다 이루어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규찬오빠!! 정말 좋아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신청곡은.. 조금은 우울한 사연과 반대로 기분 좋아지는 곡 올리겠습니다. 클래식도 들려주시나요? 된다면..
Bach "Jesu, Joy of Man's Desiring", BWV147 (인류의 기쁨되신
예수) 들었으면 좋겠네요. 너무 좋아서요..

혹, 꿈음과 맞지 않는다면 아쉽지만
John Denver "Sunshine on my shoulders"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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