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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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의 추억
홍승범
2015.04.29
조회 54
제목:6개월 비상금!

어느날 제가 6개월정도 비상금을 모아서 베란다에 제 키로만 닿을수있는곳에 숨겨둔적이 있습니다.
매일 그거 확인하는 맛에 너무나 즐거운 하루하루를 살았죠..
근데 그 비상금이 갑자기 없어진겁니다.
전 미치는줄알았죠...6개월이란 시간동안 모았고 그거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거든요..
그래서 전 어쩔 수 없다 생각해서..집사람한테 전화를 했습니다..그랬더니 집사람이
“비상금있었어? 무슨돈이 있었길래 그런 행동을해? 난 몰라 잘찾아봐!”하면서 화를내며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전 급기야 장인어른에게 혹시 여기에 있던 돈 못보셨냐고 말씀드렸더니....“돈이 있었어?”
하시면서 베란다를 쑥대밭으로 만드시면 찾기시작하셨고..세탁기 통까지 들어가시면서 찾아나서주셨습니다...그러나 결과는 꽝!!
..전 다시 집사람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진짜 몰라?..어제까지 있던돈이 발이달린것도 아니고 어떻게 도망가?‘솔직하게 얘기해..그냥 넘어갈테니까...”이렇게 말했더니“집사람이 ”난 모르는 일이고 일단 엄마 바꿔봐 물어보게..하면서 장모님을 바꿔달라는것이였습니다. 순간 생각에 미심적은 말투를 느낀저는 핸드폰 녹음기능이 생각이 나서 녹음버튼을 누르고 장모님을 바꿔주었습니다.
대화내용은 이렇습니다.
“엄마...오빠한테..그돈 절대 모른다고해..알면 난리나니까...알았지?
그러자 장모님께서
“영경아...난 못하것다...이거 무슨도둑도 아니구....홍서방이 물어볼텐데...뭐라그랴...
환장하것다..그냥줘...못할짓이여!
집사람은
“안된다니까...그냥...엄마..용돈 써!!대신 절대 모른다고해!!”

용돈쓰라는 말에 장모님께서는 좋으셨던 모양입니다.
전 그 내용이 고스란히 핸드폰에 녹음이 되었던것입니다..녹음내용을 듣고
저는 장모님께..가서 여쭈어보았습니다.
장모님 집사람이 뭐래요? 혹시 가져갔데요?
(전 돈 얘기도안했습니다.장모님께는)
장모님께서는 어설픈 연기를 하시면서
“글세......잘.....모르겠는디!....근데 뭐라나..근데..잊어버린게 그게 ... 돈이여?그 귀한 것을 왜 잊어버렸댜?..하시면서 제눈을 피하셨고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모습이 너무나 이런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장모님께서 귀여우셨습니다..
정말 힘들게 모든 비상금인데..전 한푼도 써보지 못하고 눈으로만 6개월을 즐겁게 생활했고
장모님 좋은일을 만든 장본인이 되었습니다...전 다신 비상금 꿈도 못꿈니다..
신청곡은 노을의 그리워그리워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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