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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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진영에게...
달팽..
2004.01.02
조회 78
『친구 진영에게...
이제..드디어 우리가 서른살이야...
믿어지지 않는 얘기다...
내가 서른이라....넌 믿을 수 있니??
난 이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걸까??
그냥 이데로 살아도....
내 마음은 아직 스물두살의 그 때의 모습 그 마음 그대로인
데..
시간의 흐름은 나의 마음만큼은 빼앗아 가질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다른 때 보다도 서른이라 그런지...더욱 신경쓰이는거 같다..
아.....곰곰....(고개를 이리 저리....)
무언가 특별함을 남기고 싶지만....
세상에 그 어떤 특별함보다...
그냥... 우리 지금처럼...만...앞으로 살아도 될까?
그냥... 우리 지금처럼..열심히만 살아도 될까?
무언가 특별한..그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그냥....우리 지금처럼 살아도..후회없을까?
이 시간이 흐르면...우린 항상 후회를 하지...
하지만 그 후회도 우리 몫인걸...
어떻게 후회없이 살수 있을까?
인생이란 순간순간 선택의 길 위에 놓이는 걸..
그냥...우리 지금처럼 서로를 조금이라도 더 생각해주며
그렇게 살아도 될까?
그냥...우리 지금처럼....
내가 잠시 다른 길을 가도...
가다가 되돌아 올 수 있도록만...따끔한 충고보단..따뜻한
말한 마디를..
무언가에 울컥 참을 수 없는 눈물을 흘려도.....참으란 말
보 단...그 눈물 속 시원히 흘릴 수 있도록...
이 사회에서 등지고 싶을 때도 나보다도 더 무서워 하고 걱정
하며 나를 잡아준 너를...생각하며..
나 보다도 더 마음약한 너 때문에 난 그 무엇도 함부로 할
수 없음을....
이렇게 함께한 우리의 시간들을...
우린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도 될까? 』

12월 어느 날 밤에 책을 보다 잠시 잠이 들었어요.
자다 깬 후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썼어요.
꼭 꿈에서 한 번 보고 기억해서 쓰는 것처럼 쉴 틈 없이 계속 써 내려 갔어요...
자다 써서 그런지...지금 읽어봐도...좀 정신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생각나는 데로 편하게...썼습니다.
생각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찬님!!제가 정말 서른이래요......제겐 오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찬님은 서른살의 느낌이 어땠는지요...
스무살때의 한살 한살 먹을 때와는 다른...
또 다른 세계의 문으로 들어온것 같아요..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 안 될것 같은...

제 친구 진영이가 이 노래를 들으면 행복하다고 합니다.
진영이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Thank you for saving my life - Cho KyuChan, Brian Mck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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