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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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님의 음악을 사랑합니다.
오세윤
2003.12.28
조회 120
12월이 다 가는 지금쯤이면 '올해도 거의 다 같군요' 혹은'이제 새해가 얼마 안남았네요'하는 인삿말이 필요할것 같지만 사실 저한텐 잘 와닿지 않는것은 왜일까요.

올해 일년을 정말 정신없이 보내고 한달정도 쉬면서, 놀면서, 앞으로 더 얼마나 놀게 될것인가를 생각하며, 시덥잖은 생각들로 하루를 채워가며 그렇게 시간이 갑니다.

조규찬님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때를 말하라고 하면 의외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텔레비전에서였지요. 한 10년은 된 듯한데, 그때 당시 TV에선 노영심씨(확실치는 않지만)가 진행하는 음악프로그램이 방영중이었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거의 고정으로 출연해서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나구요. 한편 다른 방송사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사연을 소개하면서 음악도 들려주고 얘기도 나누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진행자는 이수만씨였고 몇명의 패널들중 한 명이 규찬님이었죠. 그때 가수라고 설명을 하는 규찬님이 아직 독집 앨범도 않나온 신인가수라고 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는 얼마뒤, 곧 발매할 새 앨범의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를 틀어주었죠. 그 곡이 "따뜻했던 커피조차"였습니다.

글이 길어지는 것은 원치 않지만 뭐 그런 시작이었다는 것이 어설프게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규찬님의 두번째 세번째 앨범이 나올때 까지, 방송활동이 묘연한 듯 하면서도 잘 찾아보면 규찬님의 행적을 밟을 수 있는 곳이 꽤 됐었지요. (스토커 같은 분위기..)

제가 제일 끌렸던 앨범은 세번째였습니다. 정말 좋았고, 누군가의 규찬님의 음악듣기의 즐거움을 같이 나누고픈 마음도 컸죠. 그래서 한동안 '새벽이 아름다운 이유(새아이)'라는 새벽 두시에 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공동진행을 하셨었는데 그곳에 지금과 같은 제목으로 글을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그 뒤로는 그전만큼 규찬님의 음악에 관심을 같고 귀 기울여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설명드렸듯이 요즘 한창 노는 시기라서 다시 규찬님의 새 음반을 접할 수 있었죠. 이제 막 접해서 포장을 뜯고 음악을 들으려는 시점이라 새 음악에 대한 말씀은 뭐라 드릴게 아직 없습니다.

사실 이런 글을 올리는 것도 새 음악때문이라기 보다도 예전에 라디오 방송 PC통신 게시판에 글을 올렸던 때의 기억들이 떠올라서인지 모릅니다. 사람이 생각이 많아지면 비관적이 된다고 하더군요. 요즘 몸이 움직이는 시간보다 머리속의 태엽을 감는 시간들이 많아서 생각이 불가피하게 많아지지만 꼭 비관적이 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렇게 예전의 좋은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낼수도 있으니까요.

음악은 흐른다고 표현을 하내요. 물이 흐르듯. 시간이 흐르듯. 규찬님의 음악도 흘러가길 바랍니다. 물이 바다로 흐르듯, 시간이 영원으로 흐르듯, 규찬님의 음악도 음악만이 꿈꿀 수 있는 넓은 곳으로 흐르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눈을 감고 제 마음속에 작은 종이배를 띄워 같이 여행을 하려구요. 수평선 너머로 오르는 따뜻한 빛깔의 태양이 반겨주는 곳을 상상하게 됩니다.

조규찬님의 음악을 사랑합니다.


'새아이'에 글을 올렸을 때 신청했던 곡이 이소라씨와 듀엣을 햇던 "그대 내게"라는 곡이었는데 사연을 읽어주시고는 같은 앨범에 이소라씨와 듀엣을 했던 다른 곡인 "난 그댈 보면서"를 틀어주셨죠. 다시 한 번 신청해 보렵니다.
규찬님 '추억' 앨범의 "그대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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