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이 주는 그늘아래 숨어서 방송을 듣는 내내 훌쩍 거리는 저를 봤어요.
글을 쓴 이후로 내내 울었어요. 차라리 글을 쓰지 않았다면 덜 슬펐을 텐데.. 이런 생각도 하면서요.
오늘 방송을 여시며 하신 말처럼 나만 슬픈건 아닐거예요.
그 분도 나만큼 슬플꺼예요. 그런 생각하니 견딜수 있을 것도 같아요.
하지만... 오늘만큼은 슬프게 울어야겠어요. 그럼 내일은 웃을수 있겠지요.
이런 상황이 와서야 비로소 내가 사랑받고 있었다는 생각이드니 나는 참 어리석은 여자네요.
시들시들했던 화분의 식물의 잎이 싱싱해졌네요.
며칠 햇볕에 내어놔서 그런것 같군요.
저 식물에게는 나의 관심보다 햇볕이 더 필요했나봐요.
지금 내게 사랑이 더 필요하듯...
저도 최선을 다했다구요. 그런데 상황이 그런것을 어떻하겠습니까
보내주어야지요.
당신이 따뜻한 손길도, 부드러운 음성도 이젠 마음에 담아두고 당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젠 미워해야할 시간이네요.
내일은 당신이 사랑하던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그곳의 반은 당신이었는데 그곳에 없는 당신을 보면 나는 또 울어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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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아래서면
2003.12.19
조회 7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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