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이 날씨가 따사로운 날이면
어렸을적 역시 따뜻했던 그날이 생각납니다.
조그만 고사리 손으로 아빠손을 꼭 붙잡고 집앞 앞산을
아장아장 걸어올라가던 그때...
큰 산인줄로만 알았던 그곳이 십년이 흘러보니 그저 자그마한 언덕이었어요.
하긴 큰 나무보다는 개나리, 진달래 같은 꽃들이 더 많았으니..
아빠랑 같이 내려올땐 엄마줄 꽃들을 한아름 꽃을 꺾어왔었는데
그걸보고 엄마가 활짝 웃으며 고맙다고 고생했다고
맛난 고기반찬을 해주셨었어요.
어제 새로 이사온 이곳에도 언덕이 있네요.
마침 그때와 같이 따뜻한 봄 날씨도 있구요.
잘 다듬어진 산책로와 운동기구를보니
투박했던 그날의 옛 언덕과는 약간은 다름이 느껴지지만
향긋한 봄 냄새는 같은것 같았습니다.
아빠와 함께 동요를 부르며 오르던 그때가 너무너무 그립습니.
벌써 나이는 서른을 넘겼고 원래 오랫동안 살던 내 동네를 떠나와
결혼이라는 현실을 겪으며 열심이 살고 있어요.
그때 멋젔던 내 최고의 친구 아빠도
이제는 당뇨로 너무너무 쇠약해 지셨습니다.
이제 곧 태어날 손녀를 기다리며
손녀가 태어나면 우리가 함께 부르던 동요를 불러 줄거라십니다.
제발 건강하셔서 손녀손 꼭 붙잡고 함께 언덕 꽃구경 시켜주셨으면좋겠어요.
신청곡은 유재하의 그대내 품에 부탁드릴게요^^
참 좋아하시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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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에 추억
김나형
2015.04.15
조회 6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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