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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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랑이 어려운것 아니겠어요...
구혜영
2003.12.15
조회 89
사랑이란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인가 봅니다.
그 사람의 못마땅한 모습들을 변화시키려고 투쟁하는 것이 아니고 그런 모습까지 이해하고 받아주어야 하는가 봐요.

힘든건 나 밖에 없어요. 변화되지 않는 그 모습을 ㅡ실제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모습이겠죠 ㅡ 변화시키려고 애쓴다면요.
TV속 드라마와 현실의 사랑에 차이가 있는 건 이런게 아니겠어요?
TV속에 나오는 사랑이야기들 속에는 안 맞는 그 부분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신경쓸 가치도 없는 것으로 나오거든요.
실제의 사랑에서는 그런 것들이 헤어짐의 이유가 되는 데도 말이예요.

감당이 안된다는 말... 이해해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겠죠.
만나면 만날수록 그것이 상처가 되어 가슴에 공허를 남기게 되구요.
그래서 사랑이 어려운것 아니겠어요?

어느 곳에서 읽은 대목인데요, 사랑의 기적은 존재한대요.
노력할 만한 상대를 만나게 된 것 그 자체가 기적이라고 합니다.
그 기적의 사람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건 이기적인 사랑일 뿐이예요.
내틀에 맞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일 뿐이죠.

받아들이고 품에 안아 주려고 노력해 보세요.
힘들다구요? 그러니 사랑이 어려운 것 이죠.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란?
옛 그리스 아카타에 "프로크루스테스"라는 도둑이 있었어요.
그는 나그네를 잡아와 소굴로 데려온 후 특별히 만든 침대에 눕힙니다.
나그네 키가 그보다 짧으면 잡아늘이고, 크면 밖으로 나온 머리나 다리를 잘라 죽였지요.
그러다 침대길이와 똑같은 영웅 [테세우스]가 나타나 "프로크루테스"를 그가 한 방법으로 처치해 버리죠.
어떤 틀을 자의로 만들어 거기에 적응토록 강요하지 말것을 경고하는 데 인용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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