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 of Notes - hope and falsity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엔 제 여동생이 결혼을 한답니다.
지난 봄부터 계속 졸라댔는데,
너무 어리다고 엄마가 좀 천천히 가라고 미루고 미루셨거든요.
결국 올해를 못넘기고 가네요.
이제 집도 구하고, 가구도 샀고, 가전제품도 하나씩 사고있고,
거진 준비가 다 되었네요.
뭐가 좋은지, 연신 싱글벙글 웃고 다니는 동생이
좀 밉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결혼하고나면 시간갖기 힘들다고, 그 전에 친구들 많이 만나야한다고,
요즘들어 더 얼굴보기가 힘들어졌어요.
식구들이랑 좀 더 같이 보냈으면 좋겠구만.
저것이 언제 철 좀 들지..
자라면서 둘이 성격이 정말 상극이라,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괜히 그래서 이렇게 빨리 집 떠나려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어린 동생 시집보내는 언니 마음이 불안하고, 섭섭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설명하기 오묘해요.
밝은 곡으로 신청하고 싶은데, 잘 생각이 안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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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을 함께 듣고 싶어요.
납이
2003.12.15
조회 6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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