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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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이 힘든건.. 그가 내안에 집을 짓지않는 까닭..
구혜영
2003.12.06
조회 104
제가 좋아하는 류시화시인의 "새와 나무"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나와요.
어떤 깊은 숲속에 흔들리는 나무가 있어요.
그건 새가 날아와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예요.
새는 그 나무에 집을 짓기에 더이상 흔들리지 않지만요..
나만 이렇게 흔들리는 이유는 내안에 들어온 당신이
더이상 집을 짓지 않는 까닭이지요...

사랑한다는 그 말한마디로 안되는 것도 있더군요.
어떻게 하면 바람같은 그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
사랑은 아직도 제겐 너무 버거운 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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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나무

여기 바람 한 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없이 살아가는 뭇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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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one-원하고 원망하죠
이런 제 마음을 닮은 노래랄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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