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류시화시인의 "새와 나무"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나와요.
어떤 깊은 숲속에 흔들리는 나무가 있어요.
그건 새가 날아와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예요.
새는 그 나무에 집을 짓기에 더이상 흔들리지 않지만요..
나만 이렇게 흔들리는 이유는 내안에 들어온 당신이
더이상 집을 짓지 않는 까닭이지요...
사랑한다는 그 말한마디로 안되는 것도 있더군요.
어떻게 하면 바람같은 그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
사랑은 아직도 제겐 너무 버거운 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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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나무
여기 바람 한 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없이 살아가는 뭇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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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one-원하고 원망하죠
이런 제 마음을 닮은 노래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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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이 힘든건.. 그가 내안에 집을 짓지않는 까닭..
구혜영
2003.12.06
조회 10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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