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콘서트 신청을 하려고 몇자 적기 전에 기쁜 소식이 있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 다음 월요일부터 출근해요.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업무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설레는 마음과 함께 불안하기도 하네요. 어제 메일로 연락을 받았는데 소식을 접한순간 좀 엇갈리는 감정도 있었어요. 안심이 되는 한편, 차라리 이곳 말고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곳을 바라는 맘이 순식간에 들더군요. 모두에게 솔직한 심정이겠죠.
'도전과 안주 혹은 안정'-제 속에 항상 두가지로 서있는것인데 대부분 후자쪽으로 기울더군요. 백수 시절동안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은 전 어떤면에 있어선 좀 다른면으로 부지런하다고 스스로 생각하죠.
예를 들면, 오전 5시정도에 일어나 한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8시에 하는조조 영화를 보고 쇼핑몰을 돌아보고 까페에서 할인 쿠폰을 이용해 차와 머핀을 먹고 책을 보고 오후에 도서관에 들러 필요한 책들을 보고 인터넷을 하고-때론 남산공원을 알싸한 찬 공기를 들이마시러 가기도하구요- 집에 와 밥을 먹고 헬스클럽엘 가서 tv를 보며 운동을 하죠.
대략 이런 식이었죠. 간간히 변덕이 들면 필요한 공부를 하기도 하고 사람을 만나 밥을 먹기도 했죠. 일년중 거의 1/6을 이런식으로 보냈는데 전 행복했어요.
이 기간내 전 스스로에게 알게모르게 말했죠. 조급해하지 말자. 뭐, 상위 00%든지, 중위 00%든지, 하위 00%든지 어차피 사람은 살기 마련이고,, 각 사람의 방식의 노력의 형태가 있다고.,.그냥 지금 순간 뭘하든 행복해하자고, 영화를 보든, 화장실에 가든, 청소를 하든, 운동을 하든, 이해안되는 영어문제를 보든, 뭔가를 배울양으로 고민을 하든. 그냥 즐거운 맘으로 하는게 중요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래야 쉽사리 늙지 않을거야, 하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죠.. 이런 말들이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두어가지 더 씁니다.
이번주 일요일, 동생이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을 본답니다. 이제 졸업반이고 맘이 싱숭생숭할테죠. 열심히 공부한거에다 운까지 보태져 좋은 성적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또, 아직 시간이 좀 남긴했지만 이번 12월 24일이 어머니의 52세 생신이세요.. 해가 갈때마다,,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좀 달라지죠. '내가 딱 지금 네 나이때 시집갔는데..' 에서 '지금쯤 너 배고 힘들어 끙끙대곤 했는데.'에서 올해는 '너 낳고 이제 네 남동생 뱃속에 품고 있을때다' 이러시죠.. 작년에 준비 미흡으로 새벽녁 편의점으로 달려가 즉석 미역국 여러개 사와 끓여드린후 식구들 앞에서 제가 만든것으로 끝까지 밀고나가다 쓰레기처리를 못해 사실이 들통나는 바람에 꽤 창피했지만 엄만, 여전히 간간히 그 얘길 하시며 즐거워하시죠. 올핸 이미 진짜로 실습도 해봤고 용기백백입니다.
마지막은 저에 관한 겁니다. 그냥 다짐 같은거죠. 새로운 곳에서 정말 좋은 사람으로 많이 웃어주고 활기찬 o형이 되렵니다.(전 a형이죠)
듣고 싶은 노래는 'love is all around'입니다. 최근에 '러브 엑츄얼리'라는 영하에서 이 노랠 다시 듣게 되었는데 한번 더 듣고 싶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물원 콘서트 신청합니다.. 현재 데이트하는 하는 사람과 같이 가고 싶네요.
주소는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 4가 604번지, 전화는 ***-****-****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하루에 한번은 크게 웃을 수 있는 12월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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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콘서트 신청합니다.
조효의
2003.12.03
조회 5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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