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커피 한 잔과 시작하는
20세기소년
2003.11.22
조회 95
꿈음이라니..

꽤 낭만적이지 않은가요?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쉬는 토요 휴무였답니다..

마침 때를 같이 해서 김장을 했지요.. 어제 결정한 일이라지요.. -_-

그래서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후 나절까지 종일 일 했답니다..

처음 하는 김장이라(^^;;) 할 줄 아는게 있어야지요..

그저 방해만 안되고 힘 쓰는 일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랬는데..

생각보다 엄마가 기특해하셔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



김장을 다 담근 후 점심을 먹는데, 어찌나 배가 고팠던지 정신없이 허겁지겁 먹었지요..

그리고나서 집에 오는데(집이 좁아서 다른 곳에서 하고 왔답니다) 갑자기 속이 메슥거리는게.. 아무래도 체한 것인지...

그대로 집에 돌아와 넉다운.. -_-;;;

저녁때까지 낑낑대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어요

그렇게 자고 있는데 발에 이상하게 뜨거운 기운이 와서 잠이 확 깨지는거에요...

봤더니 엄마께서 고생했다고 뜨거운 물수건으로 발을 마사지 해주고 계신거였어요...

나보다 더 힘들게 일 하셨으면서...

갑자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엄마는 더 피곤하시고 힘드실텐데..

이러니 제가 울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지 않을 수 밖에 없지 않겠어요?

아아.. 규찬님.. 게다가 정말 더욱 대단한 건 엄마가 그렇게 절 깨운게 (비록 깨울 의도는 없다고 하셨어도) 꿈음이 시작하기 10분 전이었답니다..

그래서 전 커피를 준비하면서 라디오를 켜고 글을 남기는 것이지요..

오늘은 정말 마음이 실한 날인 것 같아요..

모처럼 엄마 도와서 김장도 담그고, 엄마의 따땃한 사랑도 느끼고...

규찬님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물 올려놓은지 꽤 됐네요..

커피 타러 갑니다.. ^^ 오늘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너무 기뻐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