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제 일터는
고층빌딩의 열두번째 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크고 넓은 유리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라고는
딱딱하게 생긴 빌딩들과 바닥을 빼곡히 채운 자동차들 뿐이지만
그 밋밋한 풍경들을 매일매일 새롭게 하는 것은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
양떼처럼 잔뜩 뭉쳐있는 구름들이나
5-6시경쯤부터 하늘을 잔잔하게 물들이는 태양의 소등풍경이예요.
어제 내린 비 덕분에 오늘도 두터운 구름들을 잔뜩 볼 수 있었구요,
두터운 구름을 발그스레 물들이는 다홍색 노을도
뭐라 말할수없이 너무 아름답더군요.
비록 소방법때문에 창문을 열 수 없어
그 풍경속에서 호흡할 수 없음이 애석하지만 -_-;
가끔씩 뒤를 돌아 (창은 제 뒷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창밖을 바라볼때마다 달라지는 하늘의 풍경은,
어쩐지 하늘이 그려진 그림책을
매일매일 펼쳐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해요.
하느님께서 하늘 그림책을 펼쳐들고는
오늘은 몇페이지를 펼쳐놓을까 하고 고민하는 모습까지
상상하게 되는건 음, 조금 엉뚱할까요? ^^;
위에 쓴 글과는 어째 무관하지만;
기분좋게 한 곡 듣고싶습니다~
Wham의 Wake me up before you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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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하늘이 그림책같아요..
이경주
2003.11.21
조회 10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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