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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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 조동익 <함께 떠날까요?>
페코짱
2003.11.19
조회 106
며칠 전, 밤새 일을 하고 귀가하던 길에 친구 회사에 들러서 함께 점심을 먹으러 서울역에 갔었어요.

전광판에서 주황색 글자로 반짝이던 기차 출발시간과 도착지 안내를 바라보며 친구와 저는 순간 아득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노곤한 몸과 마음을 가장 빨리 출발하는 기차에 무작정 정말 아무 생각없이 싣고 싶은 충동때문이었죠.
하늘은 더할 수 없이 시리도록 파랗고 햇살은 적당히 따사로왔거든요.... 그리고 둘 다 많이 지쳐있었고.



"눈뜨면 머리맡에 어젯밤 취했던 흔적
소리 없이 아프게 내리는 햇살
문득 돌아보면 유난히 힘겨웠던 한해

새벽 찬 공기는 내 몸 흔드네
아무 준비 없이 시작된 하루
차츰 내 가슴은 식어 가는데...."



언제부터인가 한해가 끝나갈 이맘때면 올해는 유난히 힘들었던 한해였다....라는 생각을 해요.... 이 생각을 처음 하기 시작한 그때부터 삶은 저에게 점점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떠나고 싶네요.
'모든게 싫어진 지금. 먼 옛날 꿈이 있는 곳으로 말이죠.


함께 떠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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