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블라인드를 올리고 창을 열었는데
뜻밖에 공기가 차갑지 않았어요
약간 긴장했다가 잠시 어리둥절했네요
그러고 보니 창밖으로 보이는 아파트 화단의 나무가짓들이
여전히 까맣게 앙상한데 이상하게 움썩이는 무엇인가 보이는거 같았어요
봄이 오려나 보네요
집안을 서성이다 하루가 갔네요
이런날도 있지요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것도 아닌 날..
아무것도 아니어서 편안한 날
아무것도 없어서 평화로운 날
어느 시인이 그랬죠
오랫동안 불러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그렇게 편안한 사람이어도 되는데 꼭 진한 색의 의미가 되려고 만 했어네요
그랬네요
그래서 우린 어쩌면 더 빨리 지쳤나봐요''
신청곡- 이소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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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하루
정수진
2015.02.15
조회 17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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