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이면 아직은 겨울인데, 오늘 성당 가면서 3월 초의 봄기운을 느꼈답니다. 금방이라도 연둣빛 새잎들이 뾰족뾰족 나올 것같은 날씨였지요.
미세먼지로 제 기관지도 악화되었지만 제 흰차도 달마시안 수준이 되어 토요일날 세차하고 좋다고 헀더니 비가 오네요. 머피의 법칙? 제가 아주 오랫만에 세차하면 꼭 하루 이틀 뒤에 비가 옵니다.
화요일 여행을 떠납니다. 아들 녀석 대입준비하는데 놀러다니면 안 될 것 같아 여름휴가도 안 가고 조용히 보냈거든요. 흔히 말하는 일류대는 아니지만, 본인도 아쉬워하고 저희도 많이 아쉽지만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 놓으면 보따리 내놓으란다고, 사람 맘이 그래요. 수시에서 모두 실패했을 땐 정시를 최대한 낮춰서 원서 쓰고 아무데나 한 군데 붙기만 하라고 했는데, 막상 하향지원한 대학에 합격하니 `너무 하향지원했나? 소신지원할 걸...'합니다. 그러다 정시마저 모두 실패하면 아들의 상심을 어찌 보려고...
다 큰 그릇일 순 없지요. 저도 나이들면서 제 그릇 크기를 가늠했는데, 자꾸 자식들 그릇은 크게 생각하려고 욕심냈던 것 같습니다.
비 오는 밤에 마음 차분하게 출근준비도 하고 여행준비도 하려고요. 내일 급한 일 마치고 화요일부터 남편과 남도여행 떠나요. 맛있는 음식 먹고 충전해서 오자고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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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봄비?
이인화
2015.01.25
조회 6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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