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 더 빠를 수도 있구요. 원래 다른 걸 듣고 있었지만 잠깐씩 옆 채널로 돌렸는데 너무 좋은 음악들이 나오는 거예요. 거의 취향 저격이었죠.
어느 순간 아예 그걸로 갈아타 버렸습니다. 그게 바로 꿈음이었고, 윤희님이셨습니다. 그땐 저도 30대 초반으로 당시엔 결혼 생각도 하고 있었고, 나름 좋을 때였지요.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면 꿈음과 윤희님 뿐인 것 같아요.
그래도, 음악을 독학으로만 하다가 37살에 드디어 전공을 하게 되었구요. 윤희님이 저를 격려해 주셨던 거 지금도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졸업 후 나름 작곡도 하고 그러고 있지만 현실은 음악과 상관 없는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상황이죠.
저는 중 3때 작곡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25년을 살았습니다. 요즘 말하는 소위 음악 청년이죠. 부와 명예를 추구하기보다 음악 안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죠. 딱, 제게 맞는 단어입니다.
꿈음을 보면 늘 놀랍습니다. 횟수로 9년째 하고 계시는 윤희님도 너무 놀랍고, 그 선곡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따로 음악을 찾아서 듣지 않아도 됩니다.
9년째 함께한 꿈음... 당연히 앞으로도 진행형이구요. 윤희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해 주세요.
선곡이 늘 좋아 개인 신청곡은 잘 안올렸는데 올해 제가 정확히 40살이 되었습니다. 양희은씨의 '내 나이 마흔살에는' 신청합니다. 너무 가사가 와닿는 노래지요.
꿈음과 윤희님 늘 응원합니다. 모든 청취자분들 올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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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마흔...
유석희
2015.01.19
조회 5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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