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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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구마
이수미
2015.01.08
조회 49
요즘 저녁마다 집에 돌아가면 엄마가 구워놓으신 고구마 냄새가 무척 향기롭습니다. 겨울 저녁 호호 불어 까먹는 군고구마는 정말 별미이지요.

어제는 그 맛난 군고구마를 먹는데 자꾸 목이 매었습니다. 고구마 먹을 때 목이 매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아니요, 그건 사실 고구마 때문이 아니었거든요.

이 고구마는, 3주전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키우신 고구마예요. 오래 두면 싹이 날까 싶어 얼른 먹고는 있지만, 이 고구마가 할머니의 마지막 고구마구나 하고 생각하면 두 번 세 번 더 씹으면서 아껴 먹게 된답니다.

마지막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고.. 그리워요 할머니.


시골 할머니댁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는 take me home country road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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