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곡입니다..
Richard Marx <Now And Forever>
임주연 <머릿속을>
연애할 때는 너의 아픔은 곧 나의 아픔이야 하는 식으로 상대방을 대하곤 합니다..
상대방이 어딘가 아파하면 자신이 아픈 것보다 더 아파하며 어쩔 줄 몰라하고, 걱정하고, 안타까워합니다..
하지만, 연애가 길어지거나 결혼하고 나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그런 마음이 식게 마련입니다..
너는 너고, 나는 나가 됩니다..
나는 여지껏 이렇게 살아왔고 이런 삶의 방식이 있는데 너는 왜 그걸 이해를 못하냐 하는 생각과 너는 그동안 어떻게 이렇게 살아왔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게 됩니다..
그게 심해지면 다툼이 되고, 그러다 보면 너랑 같이 못살겠다 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가 늘 하는 말 중에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사람의 일인지라 정말 초심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또한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듯이 마음 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보면 간간이 처음의 그 모습을 그대로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할아버지와 할머지는 서로 19살, 14살 때 얼굴도 모른 채 만나서 결혼하고 70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함께 사시면서도 알콩달콩 살고 계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얼굴도 모른 채 결혼하여 살아오신 그 분들도 그 연세가 되셔서도 젊은 사람들의 연애시절 못지않게 다정스럽게 살아가시는데, 어느 정도 연애도 하고, 알 것도 어느 정도 다 알고 난 상태에서 결혼하여 사는 사람들이 그걸 왜 못하는 걸까요..
결국 연애 초기에 가졌던 초심, 두근거림, 설레임 같은 걸 다 잃어버려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조금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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