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떤 교수님이었던가, 어느 방송에 나와서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여보'와 당신'이라는 표현에 담긴 뜻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신 적이 있는데, '여보'는 한자로 如(같을 여)자와 寶(보배 보)자를 써서 보베와도 같은, 보배처럼 소중한 존재라는 뜻이어서 보통 남편이 아내에게 쓰는 호칭이고, '당신'은 當(마땅할 당)자와 身(몸 신)자를 써서 내 몸과도 같은 사람이라는 뜻이어서 보통 아내가 남편에게 쓰는 호칭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여보와 당신이라는 표현이 정말 이런 뜻이 있는 단어였다면 정말 좋은 단어이고, 부부지간에 서로 사용하면 참으로 좋은 단어일 것 같은데, 요즘은 이 호칭을 잘 쓰지 않는 듯 합니다..
연애시절에야 어떻게 불러도 무슨 상관이겠습니까마는, 결혼 후에도 결혼 전에 사용하던 호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참 많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어떤 호칭으로 부르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부르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을 겁니다..
똑같은 호칭으로 부르더라도 어떤 마음으로 부르느냐에 따라서 듣는 사람의 기분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예전에 어떤 부부는 나이가 지긋하게 들어서까지도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며 존칭을 사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참 보기 좋아보이더군요..
보통 결혼이라는 걸 하게 되면 연애시절에는 그렇게 귀가 닳도록 부르던 상대방의 이름을 잊은 채 누구엄마, 누구아빠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부부가 대부분이던데, 그렇게 ~~씨 하면서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는 모습을 보니 색달라 보이기도 하고, 멋져보이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예전 드라마였던 <모래시계>라는 드라마에 보면 박상원과 조민수가 결혼을 한 후에도 박상원이 계속 존댓말을 사용하니, 조민수가 왜 말을 안놓느냐고 묻자 박상원이 "부부는 서로 존중하는 관게이지, 누가 누구에게 희생하는 관계가 아니다.. 그래서 당신이 내게 말을 놓지 않으면 나도 말을 놓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말을 놓는다면 나도 말을 놓을 것이다.."라는 대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그 대사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었는데, 요즘 보면 부부지간에 상호존대를 하는 부부는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면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할 때가 드는데, 서로간의 관계를 위해서도,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서로 존대를 한다거나, 존댓말이 그러면 최대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청곡입니다..
김광석 <너에게>
이소라 <청혼>
감기조심하시구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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