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와이프가 체한것 같다며
새벽에도 자다 일어나서 한시간씩 등을 두드려주곤 했죠.
2주간의 시험기간이기도 하고,
일하랴 공부하랴 스트레스가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저는 내심 걱정도 되고 눈치도 보여 항상 잘해주려고 신경썼는데,
오늘아침 출근준비하다가 아프다며 투정을 심하게 부리길래
저도 모르게 화를 내고 말았어요.
"아프면 병원에 가자고 해야지 왜 화를 내느냐..."
"내가 잘해준건 생각도 안하고 왜 감정적으로 표현을 하느냐..."
시무룩한 아내를 데리고 출근도 뒤로한채 병원으로 갔죠.
진찰받고,
피검사하고,
오후에 내시경 예약만 해놓고
와이프를 출근시켰는데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오빠 병원에서 내시경 안받아도 된다고 환불받으러 오래.."
"임신했데~ ㅎㅎ"
아침에 약간 다툼이 있어서 서로 서먹한 중이었는데
전화를 받으며 웃음이라고 해야 할까... 감동이라고 해야할까...
이상한 감정이 북받쳐올라와 숨기느라 혼났네요...
결혼 10개월만에 기다리던 임신소식을 들으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지난 2월, 37의 나이에 늦은 결혼을 해서
혹여나 아이가 언제쯤 생길까...
난임부부가 많은데 우리 부부는 괜찮을까...
와이프가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스트레스가 많은데...
항상 맘 졸이며 지내왔는데
너무 감사한 날입니다.
저 축하 많이 해주세요~~~^^
예진아
아침에 짜증 받아주지 못하고 화내서 미안해...
고마워~
신청곡은여~
김장훈의 사노라면 입니다^^
밝은 날도 이렇게 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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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선물을 받았습니다.
홍석재
2014.12.11
조회 4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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