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에게 의미있는 날입니다.
풋풋했던 20대 초반
나는 세상물정도 몰랐지만 물 흐르듯이 직장생활에 푹 빠져있었죠
학교를 졸업하고 좀더 나은곳에 가기위해서 발품을 팔아서 대기업
문을 두드렸습니다.
면접을 수없이 봤지만 원하는곳은 딱 한곳
가장 큰 기업이였지요
다행히 저는 운 좋게 취업을 하고 현장일에 적응을 했어요
상업고등학교를 나온탓에 자격증도 가지고 있었구요
현장일은 몸으로 이겨내야 하는 일이라 좀 많이 버거웠어요
키도 체구도 작은 저는 커다란 냉장고 위를 닦을때면 손목이며 어깨가
너무 아팠어요
도움을 청할길은 없죠
다들 맡은일에 열심히들 하고 있기에 난 그져 끙끙대며 닦았습니다.
그렇게 회사 라인을 타길 일년 정도 됬을까요?
그러던 어느날 반장님께서 사무실 여직원을 뽑늗다는 소릴 듣게 되었어요
내가 가겠다고 꼭 올려 보내달라고 졸랐어요
또 운좋게 저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저는 사무실 경리일을 보면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구요
풋풋했던 20대 초반
연애 경험은 그때가 처음이였으니까 철도 덜들었고, 보는 눈도 낮았구요
나름 괸찮다 하는 남성들이면 다 좋아 보였어요
그집 사정이며
그 사람의 됨됨이 등등 따져 묻지도 않고
수수한 그 사람이 좋았어요
저랑 시간있으면 차 한잔 하실래요?
단 한마디에 네 라고 답한 나
지금 생각하면 좀 튕길걸 그랬나 싶어요
백번찍어 안넘어가는 사람 없다지만 말이죠
사내 연애를 시작하면서 친구들은 말하죠
너 수상해
요즘 뭔가 있지? 달라졌어 하며 놀렸어요
아닌데 뭐가 이상해 난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서 왜그래 들
난 시치미를 뚝 떼고 연애 사실을 알리지 않았어요
그렇게 한 일년정도 좀 넘기고 우린 결혼을 하게 됬어요
몰래몰래 사내 연애로 결혼까지 둘만의 여행 둘만의 치킨집을
오가며 사랑을 밀고 당기고 했던 이걱나는 그날들이 오늘따라
그립고 생각나네요
11월 25일 우리 부부의 결혼 24주년 기념일이거든요
4년째 지방근무로 홀로 지내는 남편의 문자를 받고는 베시시 저 혼자
웃었어요
오늘은 무슨날이게?
글쎄
나에게 원하는것은 ? 이라는 남편의 문자를 받고는
저는 모든것 다 라고 답해주었어요
늘 뭐든지 해줄께 라는 남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농담 한마디 한것뿐인데
주말에 어떤 모습으로 제게 화답할지 기대가 됩니다.
가을 낙엽을 밟으니 바스슥 거리는 그 소리가 정겹게 느껴지는 하루였어요
윤희씨
오늘도
낙엽소리와 닮은 윤희씨 방송 들으며 편한밤이 될것 같습니다.
늘 건강 유의하세요
전 목감기 코감기로 좀 힘들지만 잘 이겨내고 있어요
행복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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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그날들
김경윤
2014.11.25
조회 7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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