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퇴근때 오지않던 비가 하루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용인에서 그사람은 서울에서 서로 다른 밤을 맞이합니다.
오늘도 새벽까지 편집일을 하고 있을 그녀에게
오늘 아침 전해주려던 글을 방송에 실어 봅니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오전 7시 사무실밖 온도계가 5도에 멈쳐있다.
비가온다는 예보는 오늘도 틀린듯...
기압이 낮은듯 몸이서늘하다.
서둘러 집으로 와 보일러를 틀고
전기장판의 온도를 올린다.
밤새 차가운 거실바닥서 놀았을 고양이에게
사료와 물을 주니 내 양 발목에 주둥이를 비빈다.
비비는 행동이 고양이 애교가 아니라
영역표시임을 안지는 얼마되지 않아 좀 씁씁하다.
쌀을 싯고 전기밥솥에 취사버튼을 누르고
돼지고기와 김치을 넣고 찌개를 끓인다.
방바닥에 온기가 가득할때쯤 고양이는
밤새 아렷을 배와 등을 지진다.
온몸에 찌든 피곤을 싯고 따듯해진 이블속에
차가워진 몸을 누인다.
아~
발목에서 정강이 허벅지를 지나 양 엉덩이를 타고
척추에 느껴지는 따듯함이 날개쭉지를 타고넘어
목뒤 경추를 강타한뒤 머리속 전두엽에 '행복해'를 각인시킨다.
20도로 셋팅한 보일러를 이제 꺼야한다는 생각은 이미
"행복함"을 각인시킨 몸뚱아리는 점점
행복한 잠의나락에 빠져들고 있다.
신청곡 : 세가지 소원(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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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를 마치며...
박찬규
2014.11.28
조회 6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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