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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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를 마치며...
박찬규
2014.11.28
조회 61
아침퇴근때 오지않던 비가 하루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용인에서 그사람은 서울에서 서로 다른 밤을 맞이합니다.
오늘도 새벽까지 편집일을 하고 있을 그녀에게
오늘 아침 전해주려던 글을 방송에 실어 봅니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오전 7시 사무실밖 온도계가 5도에 멈쳐있다.
비가온다는 예보는 오늘도 틀린듯...
기압이 낮은듯 몸이서늘하다.
서둘러 집으로 와 보일러를 틀고
전기장판의 온도를 올린다.
밤새 차가운 거실바닥서 놀았을 고양이에게
사료와 물을 주니 내 양 발목에 주둥이를 비빈다.
비비는 행동이 고양이 애교가 아니라
영역표시임을 안지는 얼마되지 않아 좀 씁씁하다.
쌀을 싯고 전기밥솥에 취사버튼을 누르고
돼지고기와 김치을 넣고 찌개를 끓인다.
방바닥에 온기가 가득할때쯤 고양이는
밤새 아렷을 배와 등을 지진다.
온몸에 찌든 피곤을 싯고 따듯해진 이블속에
차가워진 몸을 누인다.
아~
발목에서 정강이 허벅지를 지나 양 엉덩이를 타고
척추에 느껴지는 따듯함이 날개쭉지를 타고넘어
목뒤 경추를 강타한뒤 머리속 전두엽에 '행복해'를 각인시킨다.
20도로 셋팅한 보일러를 이제 꺼야한다는 생각은 이미
"행복함"을 각인시킨 몸뚱아리는 점점
행복한 잠의나락에 빠져들고 있다.

신청곡 : 세가지 소원(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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