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겨울, 대학가요제에서 이름도 특이하면서도 철학적인 <무한궤도>
나와서 첫 소절 빠바밤빠바~ 울리는데, 순간 직감했었죠. 게임셋이라고..
역시나 대상.
그 화면을 보면서 탄성을 질렀던 저와 그 음악 그대로 추억으로 남아 있고, 그만 여기 없네요.
한 아내의 남편이자 어린 아이들의 참 좋은 아빠였던 것 같은데, 남은 가족도 걱정되고요.
하루종일 울컥하고 눈물을 쏟으며 시간을 보내요.
무한궤도 이후 관심있게 봐왔지만,
특별히 빅팬이라고는 할 수 없었는데도,
돌이켜보니 그가 저의 10, 20대에서 배경음악으로 빠질 수 없는 존재였네요.
떠나보내고 알게 되어 더 슬픕니다.
어떤 이가 떠나야 다시 한 번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 어리석음이 원망스럽네요.
그래도 그라면 이렇게 울고만 있는 우릴 보고 왜 이렇게 호들갑니냐고
하던대로 하라고 할 것 같아요.
그가 우리에게 처음으로 힘차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던
'그대에게'로 그를 추모하고자 합니다.
신해철씨... 고마웠어요. 나의 인생과 함께 해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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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OST의 주인공이 떠났네요.
지민
2014.10.28
조회 5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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