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음.. 오랜만에 사연을 올리네요 ^^
지난 주말 등산을 갔어요. 사실 꾸물대다 늦은 오후 출발 한지라,
정상에 오르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 하늘과 맞닿아 있는 노을
이 참 아름답다 생각했어요~
곧 해가 질테니 서둘러 내려가야지, 하는 다른 등산객들의 말따라
저도 일어나서 슬슬 내려가는데, 뒤를 돌아보니 저 말고는 아무도 없더라구요..점점 정상적인 등산길이 아닌듯 길은 험해지고, 심장은 쿵쾅쿵쾅
시계를 보니 저녁 6시 밖에 안됬는데, 산 속은 순식간에 어두워진다더니, 나무가지 사이로 주황빛 도시 야경이 반짝 거릴 정도가 되더군요.. 그 와중에 "도시불빛이 참 아름답다" 고 생각했던 것같습니다. (웃음 ㅋㅋ)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달려 내려오는데, 컴컴한 저앞에서 어떤 그림자 하나가 소리치는 거예요 " 여기로 내려오세요"
사실 컴컴한 산에 그 아저씨도 의심스러워서 처음에는 쭈뼛쭈뼛했지만,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제대로된 하산길이 나오고 다른 등산객들도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 해서 안심이 되었죠. 그 순간 온 긴장이 풀어지면서
얼굴에 열이 확 올라와서 홍당무 처럼 빨개진게 느껴졌어요.
너무 감사해서 아저씨께 챙겨온 음료수를 건내드리며 "감사해서요..드세요"하니 쑥쓰럽게 웃으시며 말씀하시던 아저씨 "산이 무서워요 혼자 다니지 마요. 큰일나요. 들짐승을 쫒으면 달아나지만 사람은 쫒아도 안가는 거라우! "하십니다.
아저씨 명언 가슴에 꼭 새기고 다음부터는 아빠랑 같이 아니면 남자 친구 빨리 만들어서 같이 등산할께요 아저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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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산행의 교훈
최소연
2014.11.02
조회 4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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