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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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씨의 오랜 친구인데, 처음으로 말을 걸어 봅니다.
주관적지향
2014.10.17
조회 67
안녕하세요. 저는 꿈음을 2008년 즈음부터 들어온 애청자입니다.
항상 윤희 씨를 묵묵히 응원하며 고마워하는 조용한 청취자일 뿐인데,
제가 이렇게 라디오라는 곳에 사연을 남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타자 치는 손이 덜덜 떨리네요. ^^
이런 놀라운 용기를 가능케 한 것은,
다름 아닌 제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한 여자랍니다.^^

저는 부모님의 투병과 집안 사정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와중에
이 사람을 만나고 사귀게 됐어요.
그래서 더 소중하고, 아껴주고 싶은데 마음만큼 안되네요.
내일이 사귄 후 처음으로 맞는 여자 친구의 생일입니다.
무엇으로 이 미안하고 고마운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제 오랜 친구인 꿈음의 윤희씨에게 부탁을 하면
왠지 흔쾌히 도와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여자 친구는 책을 만드는 일을 해요.
고전처럼 지혜롭고, 에세이처럼 따뜻하고, 동화처럼 귀여운 사람이죠.
추리소설의 주인공처럼 저의 마음을 추적하는 통에 노심초사할 때도 있지만,
성장소설의 그것처럼 자주 해피엔딩을 만드는 재주가 있어요.
과학서적만큼 논리적이진 않지만, 기차여행 책만큼이나 낭만이 있어요.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남자인 건 사실이지만,
때론 지표가 되고, 때론 휴식이 되는 당신의 책갈피가 되겠다고
윤희 씨의 따뜻한 목소리로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러면 오늘 저는 신청곡을 함께 들으며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줄게요.
늦깎이 연애를 달달하게 즐기는 우리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혹시 스탠딩 에그의 '사랑한다는 말'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노래 가사 처럼, 흔한 말이지만 오늘을 위해 아껴두었답니다.

이상, 책밥을 먹고 사는 부끄럼 많은 30대 남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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