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듣지는 못하고 있지만.....
다름아닌 저의 졸리움에...
그래도 꿈음은 나의 친구에요....
잘 지내나요?
오늘 이 시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오후 7시 13분...14분....
음......
그냥 누군가에 말을 하고 싶은데...
친구도 가족도 지인도 아닌.....
꿈음을 택했습니다...
물론 다른 방송도 자주 듣는데...
제 무거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곳이...
그냥 여기라고 생각했나봐요..
미안해요...
어쩌면 하소연일지도 모르겠죠...
그런데.....
진짜 이상하네요...
볼일을 보고...
저녁시간이 되어...
집에 돌아왔는데......
어두운 제 방에 불을 켜는 순간......
정말 알 수 없는 외로움과 허함이 훅 끼쳐 오는거에요.....
저는 어제도 사람을 만났고..
오늘도 만났고
내일도 만나는데.....
정말 정말 이상했어요...
나는 외로운 사람이구나....
그게 이성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정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조언이나 가족의 위로나...
뭐 그런것도 아닌...
저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누군가로부터...
그냥 너는 잘 살고 있어.
너무 걱정하지마...
뭐 이런 식의 위로라도 듣고....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나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그리고...
오늘 참 기분이 묘했어요....
내 마음이...
내 가슴 속 저 한 구석에서
나를 향해 하는 말을..
듣고 싶었어요...
지금은 어두운 방이 아니고
환하게 불이 켜졌고....
티브이에선 뉴스가
그리고 창 밖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요...
음악을 좋아하는 제가....
아무런 소리도 듣지 않고
제 방에 가만히...
자판만 두들기고 있네요..
윤희씨..
이 글은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는 거 알아요..
어쩌면 윤희씨가 읽지 않을 수 도 있죠...
그렇다면..
저는 어쩌면 저에게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윤희씨한테는...
많이많이 미안해서....
단지 그 이유는 아니지만...
요즘 편지를 쓰고 있어요....
가을이 깊어가고 있고...
저는 순간 순간 숨을 쉬고 있음에 감사하지만...
가끔..
밀려오는....
알 수 없는 질문과..
외로움이.....
그게 꼭 오늘 같은 날...
이렇게 흔적을 남깁니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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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긴 사연.
김미현
2014.10.08
조회 7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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