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아파트 공원길에 작은아이를 만났어요
남자 아이다보니 애교스럽진 않아요
무뚝뚝 하면서도 귀여운데가 많은 하지만 애교는 없어요
엄~ 마 엄마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뒤돌아보니 아이가 부르더라구요
어 그래 오늘 일찍온다 어쩐일이니?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 어 그냥 일찍 끝나서
싱 겁 긴
걸어서 지하철역까지 가곤했던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쌩 가는데
몰라보았습니다.
이른아침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야 하는데 열뎃번을 불러 깨워야
일어나는 잠꾸러기 아이지요
충분한 잠을 못자는것도 있지만 아이가 워낙 친구들을 좋아하고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학교공부르가 끝나면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학교에서 운동을하고 집에는 막차를 타고오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그래 한때다
놀고싶을만큼 실컷 놀아라
마음속으로는 외치지만 아침만 되면 깨우는 일이 힘이 드는건
사실이예요
글쎄
그제밤에는 12시가 넘었는데 옷을 하나 들고 나가더라구요
아들
어디가 이밤에 물었더니
어 친구가 옷을 빌려달라고해서 금방 들어와
그러더니 한시간이 넘도록 안들어오는거예요
어 라
혹여 무슨일이라도 있나싶어서 전화를 걸었더니
또 아들의 답은 어 금방가 먼저자요
친구와 수다떨 나이이고, 젊음을 맘껏 불사르는거는 좋은데
조금만 더 일찍 들어와 잠도 충분히 자고 아침에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나면 참 좋으련만 큰아이와 사뭇 다르게 커가는
대학 1학년생활 2학기에는 그 어떤 일들을 벌이고 다닐지
참으로 궁금해진답니다.
작은아이는 속이 깊읍니다.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려고 학교기숙사도 마다하고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2시간이 넘는 학교로 통학을 하고 있어요
지방근무로 바쁜 아빠를 위해서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써 힘이
되어준 아들이
먼저 엄 마 라고 불러주니 이또한 많은 행복을 주네요
스산한 가을에 가족의 행복은 대화에 있는것 같아요
먼저 말걸어주기 먼저 웃어주기 먼저 안아주기 먼저 다독여주는
그런 따듯한 사람 따듯한 이웃이 되야겠어요
물질적이 아닌 사랑으로 말이죠
오늘도 꿈꾸는 하루
모든분들 건강한 가을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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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이의 궁금한 일상
김경윤
2014.10.02
조회 5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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