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지나가고 10월이 왔습니다.
겨울을 날 땔감을 준비하지 못한 가장처럼
알수없는 불안감이 가을찬바람에 서늘해집니다.
올해도 다 가버리고 있는데...
하나도 이루어내지 못했다는 허전함에 자꾸 마음이 바빠집니다.
퇴근을 하는 시간에
전 꼭 이 방송을 듣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했슴에도
잠시 시동을 꺼둔채 허윤희님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하루종일 바쁘게 허둥지둥 지냈던 피곤한 내 심신이
어느새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슴을 느낍니다.
어제도 그렇게 듣고 있었습니다.
참 앙증맞은 귀여운 노래들을 들으면서 말입니다.
열어놓은 썬루프를 올려다보면서
차시트를 제끼고 까만 하늘을 바라다봅니다.
어느새...제마음은...시골어느 한적한 원두막에 머물고 있답니다.
별도 보이고..귀뚜라미소리도 들리고...
개울가 물흐르는 소리도 졸졸졸 들립니다..
별이 바람에 스치우네요...
그렇게 클로징멘트까지 다 듣고는
차문을 여는것이 일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들이 아프답니다.
엄마가 이렇게 차안에서 음악을 듣는 이 시간에
울아들은 밤 12시까지 알바를 합니다.
아마도 감기몸살같습니다.
괜시리 미안하기도 하고
맘이 짠하기도 합니다.
능력없는 엄마만나...고생하나 싶어서..
눈물한방울...흘려봅니다...
어제 방송중에...사연올리면...더부페식사권주신다는 말에..
시간내서 들어와봤습니다.
늦게까지 일하는 엄마덕분에..
저녁도 제대로 못차려주는 미안함을
이렇게나마 보상해주고 싶어서요...
주제를 정해서 글을 써야하는데..
아들이 아파서 병원다녀왔다는 톡한줄에
힘이 다 빠져서 머리가 돌아가지를 않네요...
스산한...가을바람이...
참...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밤에도..
별은 바람이 스치우겠지요...
신청곡은...
매염방이 부르는...영웅본색3 주제곡...석양지가...
가을밤에 꼭 듣고 싶네요...
설마 중국노래라고 안틀어주시는건 아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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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이 솔솔..
유영희
2014.10.07
조회 6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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