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한여름에는 더위에 지쳐 별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날씨가 선선해지고, 거리에 낙엽이 조금씩 쌓여가는 계절이 오면 문득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때만큼 가슴이 아린다거나 콧날이 시큰해진다거나 하는 그런 감정은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절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때믄 정말 내일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그렇게 아파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그랬었는데, 강산이 한번은 변했을 그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젠 정말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가버려서 무슨 대화를 나누었고, 어디를 다녔고, 뭘 먹었고, 뭘 들었는지 기억도 거의 나지를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제가 나이가 들어버린 것처럼 그 사람도 나이가 들어서 외모도 많이 변했을 테니, 이제는 우연히 거리를 걷다가 마주칠 수 있는 인연이 있다고 해서 한눈에 알아볼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사람 덕분에 아무 의미도 없을 뻔 했던 내 청춘의 한 부분을 아름답게 장식을 할 수 있었기에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똑같이 반복되는 그런 일상이어서 이제는 대부분의 감각이 참으로 많이 무뎌지고 있는 것 같은데, 가끔씩 그렇게 문득문득 생각이 날 때마다 그래, 그래도 그렇게 좋은 때도 있었지 하며 나도 모르게 입가에 살짝이라도 미소가 지어질 수 있게 해주어서 그마저도 행복하다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도 가끔씩 그렇게 나를 그리워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푸르디 푸른 하늘 아래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니까요..
신청곡입니다..
노을 <만약에 말야 (전우성 Solo)>
만약에 말야, 우리 조금 어렸었다면 지금 어땠었을까,,
만약에 말야, 우리 지금 이럴 거라면 후회 하진 않을까,,
세월에 닫혀진 우리의 연이
더는 허락되어 지지 않아도..
페이지 <처음이에요>
내가 보고싶지 않았나요.. 추억으로 아파하지 말아요..
더 이상 그대 미워하지 않게..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죠..
어디서 나를 보고 있겠죠.. 오늘까지만 슬퍼할꺼에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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