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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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포크페스티벌]우주를 껴안듯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신청해요!
오준용
2014.09.01
조회 96
꿈음 윤희님 안녕하세요?

음악이 별빛으로 물드는 시간... 이 문구는 언제 읽어도 아름답네요.^^


결혼 13주년...

사업을 한답시고 대기업을 뛰쳐나온 지는 7주년...

결혼 생활의 반 이상을 식구들 고생을 엄청나게 시켰습니다.

처음에 부푼 꿈들은 현실이란 벽에 부딪쳐

산산조각이 났고

처음 3년을 생계비를 보태지 못해서

아내가 아이를 키우는 동시에 생활비를 버느라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었답니다.


그런 실정이라서 휴가는 사실

먼 나라 이야기 같았어요.

회사 다닐 때만 해도 아내랑 여기저기 놀러 많이

다녔는데,

이제는 여름에도 휴가날짜를 물어보지도 않아요.

매번 어영부영 넘어가는 여름 휴가 때문에

식구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이었어요.


아내와 예전에 함께 갔던 곳 중에서 가장

좋았던 추억이 콘서트장이었던 것 같아요.

좋아하는 가수분 노래 들으면서 환하게 웃던 그녀의 함박웃음이 뇌리에

아름다운 사진 한 장처럼 박혀있습니다.

음, 결혼한지 얼마 안 되어서였으니깐...

너무 오래 되어서 먼지가 폴폴 날리는 기억들이지만요.



그래서 이번엔 파주포크페스티벌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온 가족이 임진각 평화누리 광장에서 낭만적인 포크송들을 보고들으면서

허심탄회하게 그동안 힘들었던 점을 속 시원히 터놓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들에겐 못난 아빠, 아내한테 못난 남편으로만 지금까지 각인되었겠지만

이렇게 임진강에서 낭만적이고 추억 돋는 포크송 들으며

그동안의 힘들고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좀더 나은 아빠, 나은 남편이 되겠다고 결심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나마 아내와 아이에게 고생시킨 날들을

조금이라도 보상받게 해 주고 싶답니다.

저에게 기회가 온다면,

결혼 13주년... 아내와 아이를 위한 깜짝 선물을

할 수 있어서.. 전 정말 행복할 것입니다.



그동안 어려움을 참고 잘 버텨준 아들과 아내에게

우주를 껴안을 듯이 사랑하고 그동안 참 미안하다고 속삭여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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