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제가 오랜만에 뜻깊은 사연을 올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직은
안 했고, 잠깐동안 초등학생을 기르치는 선생님으로 지냈습니다.
정식 교사는 아니고, 일일교사랄까요?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이요.
그러다보니, 배상은 없었습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4개월동안,
마음의 치유를 받을수가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마음이 불편했고, 밖에 나가면, 누구랑 사소한걸로
충돌이 생기기 마련이었으니까요.
몇몇 아이들은 제 수업을 듣다가 힘들어서 나중에 안 들었는데,
한 아이만 제 수업을 착실히 들어줬더라고요.
또 그 아이는, 학교에 가기 위해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가더라고요.
집이랑 학교 거리가 차이가 거의 한 시간 정도 였으니까요.
또 그 아이랑, 저랑 같은 동네에 살아서, 서로 이웃처럼 지냈고,
또, 멀리서 학교까지 간다는 것에
연민이 생겼고,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잘 해줬고, 맛있는 것도 사 주고, 같이 놀아주고, 장난도 치곤 했습니다.
덕분에 그 아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서로 어색하지 않은
사이가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이가 이사를 갔습니다.
학교 근처로요.
그래서, 그 이후로 그 아이와 연락이 끊겼는데,
언젠가, 이 아이가 절 필요할 때가 온다면,
저는 소설의 제목인 '키다리 아저씨'처럼
그 아이를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저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꼭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신청곡은 故서지원씨의 '또다른 시작' 신청하겠습니다.
오늘 꼭 올려주세요~!! 오늘 꼭 청취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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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뜻깊은 사연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윤홍석
2014.08.23
조회 6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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