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 장마네 낯설게 느껴지네요...
갑자기 쌀쌀한 날씨에 어떤 옷을 꺼내입어야 할지 잠시 고민도 해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평범한 날씨보단 이런 궂은 날씨에 재미를 느낍니다.
햇볕쨍쨍한 날에 보이지 않는 거미줄도 빗방울이 총총이 맺혀 거미집을 온전히 공개하는 날이네요. 어린 아이는 작은 우산을 펴들고 엄마에게 산책가자고 졸라 밖으로 나섰습니다. 작은 물웅덩이를 찾아 찰방찰방 금새 내 몸에도 물방울이 잔뜩 튀었네요. 아이는 연신 행복해하며 웃어대고 부슬거리는 빗방울에 온몸을 내맡깁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들깨가 수북이 자라 깻잎향이 진동하는데 아이는 깻잎을 한장 뜯어 코앞에 두고 인상을 찌푸리네요.. 그리고는 집앞 뽕나무의 잎을 또 따더니 발음도 잘 되지 않은채 '깨닙'하며 깻잎이라고 우기기도 합니다. 그러더니 인심좋게 엄마에게 먹으라고 하네요. 휴~
아이와 함께 나서는 비오는 날의 풍경은 수채물감으로 그려진 수채화 한폭 같았습니다.
아프로 디노의 빗소리 신청해봅니다. 목소리와 빗소리가 너무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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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수채화
홍순영
2014.08.21
조회 4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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