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가 잠시 서울에 오셨습니다. 기차를 타고.
손주녀석 얼굴한번 보겠다고.
그 먼길을 올라오셨습니다.
저녁을 먹으려고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배낭을 메고 온 엄마 가방에서는
직접 담근 오이지, 김치.
기르고 있는 당근, 오이, 가지, 상추 등등이 한가득 나왔습니다.
무릎도 안좋으신데 그 무거운 걸 들고왔다고 버럭
화를 냈습니다.
엄마는 그저 웃기만 합니다.
딸이, 손주가. 사위가 먹는 모습을 보면서 웃기만 하십니다.
그리고 할일이 있다며
다시 기차를 타고 먼길을 가십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왔는데. 마음이 한켠이 아려옵니다.
미안한건지, 고마운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건
엄마가 있어 참 다행입니다.
잠시 엄마를 봤는데. 그동안 사회에서 힘들었던
것들이 쑥 내려갔습니다.
그게 엄마의 힘인가봅니다.
엄마는 그 힘을 주려고 그 멀리서 오셨나 봅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그래서 곁에 있어주시길...바랍니다.
옥상달빛 = 고마워서만든노래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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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고향으로 가시는 엄마.
유현정
2014.07.08
조회 11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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