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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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이경희
2014.06.30
조회 78
저는 무식을 떨쳐 버리고자 양원의 문턱을 넘어 새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공부할 시기에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학교에 가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학교에 가는 친구들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친구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저는 밭에서 풀을 베며 땅바닥에 글씨 연습을 해야 했고, 친구들이 소풍을 갈 때 저는 시장에서 야채를 팔며 간판을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많은 노력을 했지만, 학교 졸업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공장에 가서도 이력서에 학력을 써야 했습니다. 저는 취직을 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짓으로 국졸이라고 썼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학력이 문제가 되어 상처를 받았습니다.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나 자신을 비관하기도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혼을 하여 두 딸의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데도 지장이 있었습니다. 학부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저 자신이 움츠러들어 남을 경계했습니다. 못 배운 것이 탄로 날까 봐 사람들을 멀리하기도 했습니다. 친구도 없이 집 안에만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역신문에서 본 양원주부학교(704-7402) 기사는 저의 눈을 뜨게 해 주었고 가슴 뛰게 만들었습니다. 남편의 지지와 지인의 도움으로 양원주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학교에 와서 저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친구가 되니 성격도 밝아지고, 어느 면에서는 양원의 친구들이 남편보다도 편해졌습니다. 선생님들의 설명과 가르침으로 지식이 쌓이고 실력이 늘어 중학교 입학 검정고시와 중학교 졸업학력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상도 여러 번 받았습니다. 내가 상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목표와 의지가 생겼습니다.앞으로의 새로운 꿈과 목표는 고등학교 졸업학력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전문반에 들어가 학사모를 쓰는 것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할 것입니다. 양원은 제2의 인생을 열어 준 출발점입니다. 고등학교에서의 생활을 앞두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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