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끝내고 집에 도착했을 때 엄마께서 둘째이모가 위암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순간... 암? 하는 생각과 함께 날벼락 맞은 기분이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위암선고를 받으신 이모는 너무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병원에서 수술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모는 1기나 2기정도로 생각하시고 복강경을 생각했지만 다른 병원에서도 개복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결국 처음 검사를 받았던 병원에서 수술을 하셨습니다.
수술하시고 3일후에 병문안을 갔는데 이모는 밝아보이셨습니다. 이모의 모습에 안도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저는 다시 일상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곧 이모가 위암4기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4기라는 것을 알게 되신 이모는 가만히 앉아있으면 그냥 눈물이 난다고 하셨습니다. 카톡에 있던 이모의 프로필 멘트는 저는 오뚝이에요~ 걱정마세요. 라는 문구도 사라졌습니다. 마음이 뒤숭숭하고 일하는 가운데 눈물이 났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이모가 건강하게 회복하시길 기도해달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이모의 나이를 물었습니다. 새삼스레 이모의 나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모는 47살이셨습니다. 저의 마음 속 에 또 항상 보는 이모는 늘 30대 같으셨습니다. 밝고 힘있고 언제나 사랑을 주셨던 이모가 어느덧 40대 후반이라는 것에 대해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저는 제가 나이 먹는 것 만 생각하고 걱정하며 지내왔습니다. 이모도 함께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늘 사랑 받는 것에 익숙해져서 이모가 주는 한없는 사랑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저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모는 지금 요양병원에 계시고 이제 곧 항암치료를 시작하십니다. 사실 잘 몰랐었는데 항암치료가 너무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구토도 나고 머리카락도 빠지고..
이모가 그 시간들을 잘 견뎌내시고 암세포도 더 이상 생기지 않고 몸도 빠르게 회복하셔서
예전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올 추석은 건강해지신 이모와 함께 감사한 시간을 보내길 소망합니다.
저희이모를 함께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신청곡은 중앙성가26에 있는 두려움과 고통의 숲속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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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선고를 받고 수술하셨습니다.. 기도해주세요!
이인애
2014.06.12
조회 35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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