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일을 보시러 시골에서 아버지가 올라오셨더랬습니다.
그리고 일을 끝내신 아버지를 버스터미널까지
배웅해드렸구요.
아버지를 위해 버스표를 사러 간 저는
마침 바로 출발하는 표를 끊었습니다.
그리고는 별로 남지 않은 시간에 마음이 급해 아버지를 재촉하며 끌다시피
아슬아슬하게 버스에 태워드렸어요.
그런데 큰일이나 해낸것처럼 떠나가는 버스의 뒤에 대고
팔을 흔들다 후회가 되기 시작하더군요.
왜 그리 급하게 서둘렀을까?
분명 그 시간 이후에도 표는 많았을텐데...
적어도 30여분쯤 여유있는 표를 사드릴걸...
그랬다면 내려가시는 차안에서 드실 간식거리도 사드리고,
차시간을 기다리며 차한잔을 마실수도 있었을텐데...
그렇게 여유있게 아버지를 보내드릴걸 하는 후회 말입니다.
허겁지겁 쫓기듯이 떠나보내드린 아버지의 뒷모습이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꼭 지나고 나서야 밀려드는 후회들...
계실때 좀더 잘 해드릴걸, 함께 있을때 좀 더 신경써 드릴걸...
다음에는, 다음에는 이런 바보같은 후회들을 다시는 하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꼭 그 '다음'이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바래봅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신청곡
싸이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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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후회....
황현성
2014.06.12
조회 11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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