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동안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남자는 눈물에 대해서 무척이나 인색했습니다..
남자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세번만 울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태어날 때 한번, 부모님 돌아가실 때 한번, 나라를 잃었을 때 한번, 이렇게 세번인데, 나라를 잃는 일이 없다면 평생에 두번밖에 울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남자는 남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무척이나 창피한 그런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자들도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여자의 눈물 못지 않은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일부 남자들에 한정된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눈물을 흘림으로 해서 카타르시스 효과를 볼 수 있갰죠..
한바탕 시원하게 엉엉 울고 나면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리는 기분이 드니까요..
예전에 <백설공주를 사랑한 일곱번째 난장이>라는 연극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라고 소개가 되어있기는 했는데, 저는 그 연극을 보면서 정말 얼마나 울었는지 휴지 한통을 다 썼던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었던 그 난장이의 심정을 생각하니 눈물을 멈출 수가 없더군요..
그 외에도 슬픈 영화를 보거나 가슴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볼 때면 여지없이 눈물이 납니다..
가끔 우는 건 괜찮은 것 같은데, 너무 잘 우는 것 같아서 조금 민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렇게 눈물을 흐리고 나면 속이 좀 후련해지는 느낌도 있긴 하더군요..
신청곡입니다..
리아 <눈물>
캔 <눈물에게>
차호석 <내 안의 눈물>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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