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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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그림자.
장정미
2014.05.06
조회 245

은진: 똥곤아~ 누나 유치원 갔다 왔어. 누나 보고 싶었지? 그렇지?
성곤: ...

저에게는 세상에 둘 뿐인 조카들이 있습니다.
1분 간격으로 태어난 쌍둥이 조카들.

처음 태어나자 마자 이빨이 있어서 '역시 우리 가족이구나...'하며
무언가 모를 동질감에 혈육의 이끌림을 느끼고,
가까이 있지 못한 아쉬운 마음 더해 보고 싶을 때마다 영상 통화하며~
'고모야~'하며 인사 나누는 우리 둥이들...
지금은 어엿한 7살이 되어 형 노릇 한다고 잠시 맡겨놓은 우리 아들에게
온갖 정성을 들이고 있는 듯합니다.

호진이와 은진이의 일상에서는
쌍둥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서로 양보의 유전자를 나눠서 그런지
서로에 대한 애틋한 것이 있는가 봅니다.

겨울철 욕실에서 넘어진 형아에게 동생 은진이가
'옷이 물에 닿아 감기에 걸리면 안되니까 형아~ 내 옷 입어. 나 내복까지 두 개 입었으니까'하며 옷을 벗어 주더랍니다.ㅋ
요즘은 집에 잠시 와 있는 우리 아들 성곤이에게
앞니 두 개 빠진 목소리로~
'똥곤아~ 누나 유치원 다녀왔어~.'하며 늘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이유식도 서로 나눠서 먹이려고 하고,
목욕을 할 때도 서로 안아주며 온갖 애정 퍼 부으며 샤워를 하고,
품에 안아 주겠다며 서로 돌아가면서 안아 주니
우리 아들만 호강난 것 같아요 ^^
유치원에서 배웠는지,
'누나~'라는 호칭에 꽂혀서
매일 우리아들에게 '누나야~'라며 본인들을 소개한다고 하던데...ㅋ
생각할수록 웃음이 묻어 납니다.

이렇게 소소한 행복감과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우리 둥이들이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어 갑니다.
어느새 컸는지 모르게 벌써 초등학생이 되어 가다니...
새삼 나이 먹는 것을 잊고 있다가도
우리 둥이들때문에라도 기억에 잔상이 맺히듯
벌써~라는 말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옵니다.

사랑하는 우리 둥이들~,
고모가 아주아주 많~이 사랑하는 우리 둥이들 호진이와 은진이.
늘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너희들이 있어서 고모의 마음이 훈훈한 입김이 맴도는 것 같구나.
오늘따라 너희들이 너무 보.고. 싶.구.나.

박학기 '비타민'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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