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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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조윤주
2014.04.28
조회 140
하루에도 몇번씩 뉴스기사를 들여다보며 한자락 기적을 기다려 봤지만 들려오는건 가슴 아픈 소식들 뿐이네요.
남겨진 가족들이 감당해야 할 아픔과 분노, 그리움들...
저 역시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참 많이 아프고 힘겨운 시간들을 겪었던 터라 가족을 잃은 분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가슴이 철렁하고, 먹먹하기만 하네요.

'내가 그 고통을 대신 할 수만 있다면...', '지켜줬어야 하는거였는데...',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이별한 채로 살아야 할 막막함, 잘 해준 것보다 잘 못해준 것들만 생각나 점점 커져만 가던 미안함과 그리움, 아무렇지 않은 듯 잘만 돌아가는 세상이 야속하기만 하고, 웃음도 배고픔도 행복도 사치라는 생각들로 보낸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남겨진 이들에겐 어쩌면 하루를 사는게 아니라 살아내고, 버텨낸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 같네요.
시간이 흘러 그 상처와 그리움이 아물기만 한다면야 얼마든지 버티고 견디겠지만.. 사랑했던 이와의 추억은.. 기억은.. 시간에 비례하는 것만 같아 마음이 더 무거워 집니다.
봄이 되면 봄인대로, 여름이면 여름인대로, 가을이 오고, 겨울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때의 공기와 그때의 바람이 먼저 알고 추억을 끄집어내 그리움에 멍하게 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견디고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전할 말이 이말밖에 없어 답답하지만..충분히 슬프고, 충분히 아파하되 죄책감과 후회들로 자책하고, 원망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말고, 꿋꿋이 일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에 있을 사랑하는 이도 매일같이 눈물 짓고, 주저앉아있는 모습보다는 행복하게 웃음 짓는 모습을 더 보고싶어 할 것 같아요.


서영은 '힘겨워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신청합니다.
대학교때 수화공연 하면서 알게 된 노래인데 이 노래가 자꾸 귀에 맴도는 요즘이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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