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봄이 가나봐요!
이쁘고 짧은 봄이 가는것이 아쉬워
딸아이와 동네산책을 나섰어요.
그런데 저는 활짝 핀 라일락과 철쭉에 정신이 팔려있었는데
아이가 "엄마 이 꽃 이름이 뭐야?"라고 묻는거에요.
아이가 물어본 꽃은 땅 가까이 핀 작은 들꽃이었어요.
들꽃이름을 몰라 그저 보고 있자니 아이는
"음..이건 별을 닮았으니까 별꽃? 이 옆에 건 방울같아!
그럼 방울꽃인가? 이쁘다! 그치? 엄마?"
다들 알려진 이름있는 꽃들만 쳐다보는데
아이는 자기 키에 맞춰 낮은 곳을 바라봤나봐요.
정말 이런 낮은 곳에도 이름도 모르는 들꽃들이
이리도 이쁘게 피어 이 아름다운 봄안에 들어있었네요.
그 들꽃들은 참 이뻤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네 사는 모습과도 같아보입니다.
비록 많이 알려지거나 인기있는 꽃들은 아니지만
묵묵히 자기자리를 지키며 꽃을 피우는 들꽃들이
대다수 평범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그래서 더 마음에 깊이 남아 이뻐 보였나봐요.
그렇게 오후내내 동네 곳곳에 핀 들꽃들의 이름을
붙여주며 딸덕분에 행복한 향기로운 봄날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집에 와서 찾아보니 아이가 붙여준 들꽃들의 이름이
진짜 있는거에요! 정말 신기하죠?^^
신청곡
버스커버스커의 꽃송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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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곳에도...
윤미라
2014.04.29
조회 12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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