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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편지..
김대규
2014.03.27
조회 111
어릴 때에는 편지를 참 많이도 썼었습니다..
지금처럼 집집마다 전화가 있지도 않았었고, 휴대폰은 아예 있지도 않았었고, 컴퓨터나 인터넷이라는 것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멀리 있는 그리운 사람에게 연락을 전하기 위해서는 편지가 가장 저렴하면서 편한 방법이었습니다..
급한 내용이 있으면 전보라는 걸 이용했겠지만, 뭐 그렇게 급한 일이라는 게 별로 없었기에 주로 편지를 썼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몇십장씩 사다놓고서, 밤새워 편지를 쓰고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집 근처에 있는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넣을 때의 그 설레임은 편지를 보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모를 겁니다..
그리고, 이제나 답장이 올까 저제나 답장이 올까 하고 기다리는 그 마음 또한 마찬가지일 겁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기다리기 싫어서 스마트폰에 어플을 깔아 국내에 있든 해외에 있든 시간만 맞으면 언제라도 무료통화도 하고, 심지어는 화상통화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많이 편리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던 것처럼 편리한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설레임,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그럼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좀 아쉬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의 신청곡입니다..
와이에이치 <편지를 쓰다>
가슴 가득 널 그리다, 널 그리다 너무 보고 싶어..
하얀 종이 위에 너의 안부 물어보며 보낼 수 없는 편지, 이렇게 적기만 했어..
JK김동욱 <편지> (영화 <조폭마누라> 삽입곡)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 속 울려주는 눈물 젖은 편지..
하얀 종이 위에 곱게 써내려간 너의 마음 알아내고 난 그만 울어버렸네..
김광석 <부치지 않은 편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삽입곡>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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