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젊은 청춘들..
이남순
2014.03.16
조회 103
남편은 화물차 기사입니다.
전국 어디든 물건을 배달합니다.
평일은 근교의 배달을 많이하고 주말이면 마눌 콧바람 쐬준다고 지방으로 배달을 갑니다.
묘목을 싣고 부산으로 내러가는데 햇살은 유난히도 따갑고 경남을 지나면서 하나둘 눈에 들어오는 매화꽃의 모습을 보면서 놀라움과 아름다움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릅니다.
"우와..이뻐라..매화꽃이네.어머나 개나리꽃..우와 산수유도 피었네.."
활짝 핀 꽃들을 보면서 너무도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렇게 봄날의 향기를 맡고 올라올때는 젊은 청춘들의 열정을 배달하게 됐습니다.
부산에서 연극 공연을 끝내고 서울 공연을 위해 소품들을 배달 시키는데 남편이 그 짐은 싣고 가게 된거죠.
나무 장농.테이블. 소품요가방.테이블유리든 자잘한 물건들을 소중하게 차에 싣으면서 혹시 흠집이라도 날까 염려하면서 올려놓는 그 모습에서 젊은 열정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물건을 다싣을때까지 옆에서 끈도 잡아주고 포장하는것까지 꼼꽁히 살피며 조심히 올라가시라는 인사를 꾸뻑하는 모습에
"이쁜것들 .."
그말이 저절로 나오게 합니다.
"여보 공연이름이 노부부의 연극놀이라는데 우리 한번 보러가서 저 젊은청춘들 응원해줍시다."
응원을 핑게로 우리부부는 오랜만에 대학로로 데이트갑니다.
"고마우이 노부부의 연극놀이 공연팀..그 열정 식지 않기 바라네."

김광석의 서른즈음 청합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