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다.
악의적으로 연락을 끊었던 것은 아니고..
1년이지난 지금,
우리가 나눴던 대화들을 다시 읽으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은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누군가의 악담.
걱정되서 그런거였겠지만 난 듣기 싫었다. 그 말을 한 사람과 싸웠다.
그렇다고해서 꼭 이루어지길 절실히 바랬던건 또 아니지만....
괜한 고집이지뭐.
사실 마음만먹으면 계속 이어갈수있었던 만남...
날보러 한국에 온다고했다.
그사람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여기까지, 됐다.' 라고 혼자 생각하곤
연락처를 바꿔버렸다. 두려웠다.
아름다운 그상태. 서로 좋아하고 그리워하던 그상태로 끝내고 싶었다.
더 가면 아름답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에.
나의 연애사에있어 아름다운이별이란 존재하지 않았기에..
책읽는걸 좋아하던사람. 기타치며 노래하는 것을 즐기던사람.
5개국어를 유창하게 하던사람.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과 대화하고, 인연을 맺는걸 소중히 여기던 사람.
자선단체에 정기적 후원금을 보내던,
훗날 고아를 입양해 혼자서 키우고싶다던.. 그런 멋지고 존경스런,
아름다웠던 사람.
국적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지만 그런건 아무 상관이없었다.
마음이 너무나 잘맞았고 마냥 행복했다.
갑자기 연락이 끊긴 후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내가 원망스러웠을까
보고싶다 많이.
그래도 다시 연락을 하는일은 절대 없을거야. 절대
잘지내길 바랍니다. 마음속으로 응원할게요 항상
신청곡 : River - 어반자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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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나에게만 아름다운 이별일지라도
이솔이
2014.03.05
조회 15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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